놀라울 만큼 느린 암호화폐 수용,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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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암호화폐 운동은 기술과 금융의 미래를 향해 움직이는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사람들만큼은 이에 큰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디지털 토큰과 그 기반이 되는 기술 블록체인에 대해 기관, 기업 및 정부의 관심이 상승하고 있다는 새로운 뉴스 헤드라인은 연일 등장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히 하자면, 이는 모두 사실이다.

이번 달 뉴욕에서 개최되었던 컨센서스 컨퍼런스에서 TD AmeriTrade의 수석 부사장인 스티븐 커크는 그의 회사 내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금융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의 회사가 주최하는 비트코인 트레이닝 세미나의 출석률은 엄청난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전기 회사는 최근 파트너십을 발표하여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Dapp iExec과 프로젝트 테스트를 위해 협업하게 되었다고 알렸다.

아마도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넓은 사용자층을 지닌 소셜 미디어 플랫폼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용 디지털 코인을 활용하는 암호화폐 기반의 자체적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움직임과 엄청난 활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수용은 좌절감을 느낄 만큼 느리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구의 10% 미만 만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디지털 통화를 소지하고 있으며, 실질적 디지털 통화 사용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제한적이다.

이와 같은 불일치는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암호화폐의 채택은 왜 이렇게 느릴까?’. 만일 이 기술이 그토록 유망하고, 토큰은 유용하며, 디지털 생태계가 정말 준비를 마쳤다면, 왜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냐는 말이다.

이에 대해 한 마디로 대답할 수는 없지만, 암호화폐의 수용이 느리게 진행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존재한다.

변동성은 유용성 측면에서 좋지 않다

비트코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고 암호화폐 수용에 관한 대화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첫 번째 암호화폐이자 여전히 가장 큰 가치를 지닌 디지털 토큰인 비트코인은 가장 넓은 브랜드 인지도를 지니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절반 이상을 지배한다.

이는 또한 우스울 정도로 큰 변동성을 가지는데, 이에 따라 그 가격은 엄청난 속도로 상승했다가 갑작스럽게 떨어지곤 하며, 이로써 그들의 통화를 활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아우성치게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동성에 기여하는 때때로 복잡하고 임의적이기도 한 요소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비트코인만이 주기적으로 심각한 변동성을 겪는 것은 아니다. 이 질병은 모든 주요 토큰에 유사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암호화폐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에게 있어 이 변동성은 커뮤니티 정신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HODL’과 관련된 감상을 살펴보면 이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HODL은 시장이 출렁일 때 투자자자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인터넷 용어로, 소지를 뜻하는 Hold의 오타이다.

이 단어는 토론 게시판에서 자주 목격된다. 허나 이러한 단어로는 그저 원활한 통화 경험을 원하는 일반 사용자들의 신뢰를 끌어내기 어렵다.

이에 따라, 디지털 통화의 기술적 토대를 유지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다수의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들은 그 가격을 전통적인 통화 혹은 또 다른 자산에 고정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고, 다른 토큰이 가진 불규칙한 가격 움직임에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Xank는 디지털 통화의 투자 잠재력과 고정형 토큰의 바람직함 사이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변동성 문제에 시장 기반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품이 더 많이 시장에 출연하더라도, 주류적 수용을 이루기에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지나치게 강하다는 지배적 내러티브를 극복하기에는 부족할 지 모른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쁜 행위자

이 시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관해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상의 브랜드 인지도는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예컨대, YouGov가 2018년에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0%가 비트코인에 관해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대답하였으나, 20% 미만만이 이더리움 혹은 라이트코인에 관해 들어본 적 있다고 응답하였다고 한다. 이들 두 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두 개의 탑 디지털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암호화폐의 대중적 수용에 있어 엄청난 문제가 된다. 비트코인만으로는 암호화폐 운동의 모든 가능성을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현대 사회의 기관, 기업 및 정부와 관련된 사용 사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하고 확산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수백 개에 달하는 비트코인 외 다양한 플랫폼의 손에 달려있다.

사실 비트코인은 이 기술의 궁극적 성취를 이루기보다 그 대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보다 적합할 지 모른다.

이에 따라 광범위한 암호화폐 경제가 보다 나은 브랜드 인지도를 얻을 때까지 탈중앙화된 게임이나 DApp를 비롯한 기타 이니셔티브에 대한 수용은 계속해서 늦어질 것이다. 디지털 및 모바일 지불에 있어서도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지불 방법론에 혁신을 도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왔으며, 이는 애플 페이, 벤모, 페이팔 등의 지불 형식이 매우 빨리 규범화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대중적 수용은 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인식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낙관적 전망에 뒤쳐질 것이다.

규제 및 감독 기관의 신뢰를 이끌어내다

가장 명백한 것은, 그 누구도 규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기술에 올인(All-in)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디지털 시대에 꼭 맞는 디지털 통화는 명백하고도 내재적인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수용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그 장점을 경험하여야 한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그 사용을 둘러싼 규제적 환경이 변화하여 사람들의 경험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디지털 통화의 수용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감독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생하게 될 지도 모른다. 금융 행동 태스크 포스는 글로벌 표준 규제를 제공하고자 하는 태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높은 수준의 대중적 수용을 유도하기 위한 규범을 수립하기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타의 새로운 기술과 마찬가지로, 회의론은 넘쳐나는 한편 그 수용은 느리다. 이는 암호화폐도 다르지 않다. 성장은 성장을 낳고, 우리는 금융 시스템에 있어 암호화폐의 역할이 정의하는 미래를 바라보게 될 지 모른다. 그러나 그 역할의 범위는 여전히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는 너무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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