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The Long Island Iced Tea Corp. 의 주식 가격이 약 300% 인상되었다. 단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 인기 있는 음료 회사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거나 기록적인 판매고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한 것도 아니었다. 사실 이 회사는 운영이나 제품 제안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다.
대신, 이들은 회사명을 변경했다. 2017년 12월 21일, The Long Island Iced Tea Corp. 가 Long Blockchain Corp. 로 명칭을 바꾼 것이다. 이 같은 회사명의 변경은 블록체인과 디지털 통화의 인기를 자본화함으로써 그들의 비즈니스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회사들의 광범위한 트렌드의 일부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이벤트가 술책에 불과하다며 비난했다. 변경된 이름에 비하여, 이 회사는 블록체인이나 디지털 통화 분야에 대해 실질적으로 투자하지도 않았고, 이를 사용하지조차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즈니스적 견지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암호화폐는 현금보다는 금에 가까운 디지털 투기 자산으로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보다 확실히 하자면, 일부 비즈니스는 암호화폐를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할인 소매 업체인 오버스톡(Overstock.com)은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이며, 이들은 심지어 세금 중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불하기도 했다. 또한, 페이스북에서는 이들이 소유한 또 다른 메시지 어플인 왓츠앱(WhatsApp)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를 위한 실용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찾고 있는 기술 회사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회사는 분명히 다른 회사보다 출발선이 멀리 있는 아웃라이어(Outlier)다. 현재 암호화폐가 가지는 형태로는 대부분의 비즈니스에게 진정한 선택지로서 작용하기 어렵다. 암호화폐가 가지는 가치는 지나치게 불규칙하고, 관련 규제 환경 역시 불확실하며, 대중적 수용은 멀기만 하다.
다시 말해, 암호화폐가 비즈니스를 위한 진정한 선택지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와 같은 변화는 생각하는 것 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나타날 지도 모른다.
안정성
비즈니스를 운용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디지털 통화를 결제에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우선 필요한 것은 이용하고자 하는 통화의 안정성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는 그 불규칙한 가격 변동을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 심지어는 한 시간 이내에 그 가치가 두 자리 수 단위로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 된 것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동하는 통화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비트코인 피자 데이를 떠올리며 암호화폐를 통한 구매는 위험하다는 불길한 신호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한 판매자 수는 2017년 비트코인이 정점을 찍은 이래로 급격히 감소해왔다. 암호화폐 옹호자인 Graham Tonkin은 블룸버그에 기고한 코멘트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이] 돈의 특성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보다 안정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테더와 같이 소위 자산이 뒷받침하는 형태의 코인이 등장했다. 테더가 해당 회사의 은행 계좌에 있는 달러와 1:1로 뒷받침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수많은 논쟁을 겪은 후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통화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Xank의 자유 부동적 스테이블 코인은 비트코인의 예측 불가능성과 테더의 기량 부족 사이의 갭을 메운다. 이 디지털 통화는 투자적 구성 요소를 갖춘 한편, 디지털 경제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산을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를 위한 실질적 암호화폐 옵션을 만들고 있다.
규제
암호화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커뮤니티로 구성되는 독특한 글로벌 현상이다. 이는 엄청난 자산이지만, 한편으로 그 규제 환경은 매우 위태롭다.
이에 따라, Brookings Institute가 낸 보고서에서는 다른 많은 것들 가운데 추가적 암호화폐 규제가 이루어지면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고, 불법적 지불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의 사용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비즈니스가 암호화폐를 주류적 지불 방식으로 수용할 것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조치가 우선 선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SEC 컨퍼런스에서 있었던 최근의 연설에서 Jay Clayton 의장은 2019년 SEC의 검토 우선 순위에 암호화폐가 올랐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암호화폐 규제는 언제나 곧 발생할 것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이제서야 드디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디지털 통화가 비즈니스를 위한 보다 실용적인 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용
가치 안정성 및 규제적 승인은 암호화폐의 사용에 있어 유형적인 필요 조건이지만 그 유일한 요구 사항인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통화가 인기를 얻은 지 수 년이 흘렀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금융 시스템의 변두리에 남아 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에서도 오직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디지털 통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기 보다는 투기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물론, 추세가 변화하면서 이에 호의적인 사람들의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지갑을 가진 사람의 숫자에서부터 암호화폐 거래 규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암호화폐의 악명은 높아져 가고 있다. 암호화폐가 곧 대중적인 전환점에 도달하여 기업과 소매 업체에 있어 자연스러운 지불 방식이 되리라는 점은 점점 분명해져 가고 있다.
그때까지,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국경 없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암호화폐의 원래의 의도는 어중간하게 투기적인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규제적 테두리 내에서 더 많은 스테이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러한 솔루션이 대중적 수요로 뒷받침되게 되면, 이들 스테이블코인은 많은 비즈니스를 위한 피할 수 없는 진정한 옵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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