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 내 가장 큰 이벤트인 ‘컨센서스 뉴욕 2019’에 가다

저는 Xank를 대표해 올해 열렸던 컨센서스(Consensus) 컨퍼런스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컨센서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컨센서스 뉴욕에서 제가 경험한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컨센서스 뉴욕이 저의 기대를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저는 대개의 경우 컨퍼런스에 관해 기대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코인데스크가 이번 행사를 정말 멋지게 기획했습니다. 연사들의 강연은 훌륭했고, 그 주제도 흥미로웠으며, 전반적인 컨퍼런스의 수준 역시 높았습니다. 

제가 컨퍼런스장에서 느꼈던 열기에 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열기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어떤 약자(두문자어)와 밴처 캐피탈 펀딩의 향기였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분명한 것은 ICO의 열기가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저는 올해 컨퍼런스에서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형 금융)의 열기를 감지했습니다. 지난 해 많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이와 유사하게 올해의 뜨거운 주제는 바로 DeFi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관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DeFi의 개념은 중앙화/암호화폐 은행 대 P2P/탈중앙화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중앙화/법정 화폐/월스트리트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선호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는 Maker의 dai가 있습니다. Dai는 오늘날 연관성을 가진 얼마 안 되는 탈중앙화형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외에 기타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관련성 및 유용성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업계 참여자들의 일반적인 지식과 관련해서, 이들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재고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스테이블코인에 관해 언급했을 때, 모두들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으며, 50% 이상의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이 가지는 세 가지 모형에 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이브리드형 스테이블코인인 Xank에 관해 언급하자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곧 모두들 더 자세히 알고 싶어 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하이브리드라는 단어에 흥미를 가졌으며, Xank가 왜 하이브리드인지 궁금해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내비친 관심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는 제가 본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특별한 순서 없이 요약한 내용입니다.

1. Maker/Dai 프로젝트에 관한 업데이트

저는 Maker가 성공하기를 바라며, 특히 이들이 길고 길었던 암호화폐의 겨울을 보내면서 프로젝트에 임해왔다는 것에 가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들이 다중 담보로 전환했다는 점은 분명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구축되었다는 점은 대중적 수용을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실제로 모든 법정 화폐 스테이블코인(Paxos, Gemini, USDC)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구축되었으며, 스테이블코인 지불을 주관하는 결제 기관에서는 이들 거래를 처리하는 데 발생하는 GAS 수수료에 관해 불평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확장성을 제한하게 되는 것이지요.

2. 암호화폐에 기관 FX가 출현하다

이 이야기는 다소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있었던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Mint Exchange의 설립자인 Harpal Sandhu와 다크 풀(Dark Pool) 거래소인 Omega One의 설립자인 Alex Gordon-Brander는 훌륭한 연사가 되어 주었고, 사회자였던 Capilarity의 kurt Kumar 역시 컨퍼런스의 어느 누구보다 그의 직책을 잘 수행해주었습니다.

이들 모두 FX와 관련된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트레이딩의 FX형 모델이 현재 주식 트레이딩형 거래소 모델을 능가할 강력한 케이스임을 모두에게 주지시켜 주었습니다. 한편 Harpal은 다양한 지표를 활용하여 최근에 발생한 BTC 급등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는 Harpal이 약 17개 주요 거래소의 가격 피드와 주문 흐름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증가한 거래량의 대부분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것이며, 각 주문의 크기는 작고,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을 밝힌 이후 시작되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BTC의 명목 가치 상승이 아시아 통화의 그 감소량과 대략 일치한다고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어떨까요? 아시아의 개인 투자자는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이러한 두려움을 돌파할 안전 지대로서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3. 암호화폐 지갑에 관한 업데이트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HTC의 Phil Chen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암호화폐 통합형 휴대폰과 관련해서이지요.

4. 변동성의 시대가 종료되다… ’스테이블코인의 상승’

이 패널은 매우 훌륭했지만 제가 여기에서 많은 것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청중들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개념에 매우 친숙하다는 것이 금세 명백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5. 거래의 수단: 세계에서 가장 큰 상거래 업체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다

이 부분은 대중적 수용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우리는 어디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Flexa가 약 30,000개의 비즈니스와 협업함으로써 이들 비즈니스 업장에서 암호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또한 이들은 Spend 지갑을 출범하였습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Lolli로, 이들은 온라인 보상 중개 업체입니다. 즉, 사용자가 이들 서비스에 가입한 후 협력사(월마트, 아디다스, 갭, 바나나 리퍼블릭, 삼성)에서 구매하면 Lolli로 부터 BTC로 보상을 받게 되는 형식입니다.

6. 아직 펑크 록인 암호화폐

이 세션은 이상주의적 활동에 관해 다루었으며, 기업의 세계에서 한발 떨어진 좋은 휴식 시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Binance가 뒷받침하는 Nym Technology의 Harry Halpin이 블록체인과 관련된 활동에 있어서의 개인 정보와 익명성에 관해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는 전 세계의 활동가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그의 친구들이 (암호화폐) 추적을 당한 결과 고문을 겪거나 심지어 살해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Ameen Soleimani는 Spankchain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은행 계좌를 폐쇄하며, 조회수에 따라 급여를 지불하는 유료 채널은 일반적으로 이들의 수익에서 50%를 취합니다. Spankchain은 성인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7. 그 외

Olaf Carlson-Wee와 Tron의 Justin Son의 대담은 흥미로웠지만 보고할 만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Andrew Yang과의 대화는 마지막 10분만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그가 전형적인 정치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다지 시간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대담에 매우 성실히 참여하였고, 왜 그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컨퍼런스장에서 그가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그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적 불확실성을 해결하고자 한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상으로 컨센서스 뉴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멋진 회의였고, 컨센서스 2020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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