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백만 명의 소비자가 계산대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내민다. 이는 현대 사회의 구매 경험에 있어 유비쿼터스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와 대비하여, 계산대에서 지폐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구식으로 비친다.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과정은 매우 빠르고 간단하며 편리하다. 이로 인해 우리는 신용카드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방식의 결제이며, 그 처리에 비용이 부과된다는 점을 쉽게 잊곤 한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통해 구매할 때마다 처리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이로써 비즈니스에 필요한 비용을 증가시키게 된다. 이는 곧 수수료를 징수하는 신용카드 발급 회사를 제외하고는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가지 확실히 하자면,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는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일반적인 회사는 결제 처리 수수료로 총 구매 금액의 약 2% 수준을 지불한다. 그러나 신용카드 회사들은 이 숫자를 언제든 증가시킬 수 있다.
물론, 소비자가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은 신용카드 외에도 다양하다. 오히려 이 방식은 현대의 구매 방식에 있어서 원로에 가깝다. 오늘날에는 모바일 지불 플랫폼, p2p 어플 및 암호화폐가 새로운 물결에 합류하였다. 특히 암호화폐는 지불 생태계의 독특한 추가 품목으로,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다.
불행히도, 신용카드 구매에 따른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가 현실적인 지불 수단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논쟁은 간단하다. 디지털 통화는 현대 디지털 사회에 있어 결제 방식으로 적합한 독특한 아이템이지만, 이를 실질적으로 구매에 활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예컨대, 비트코인의 가격과 인기가 정점에 달했던 과거 거래 수수료도 인기에 발맞추어 치솟은 바 있다. 2017년, 이 수수료는 38달러를 초과했다. 자신이 소지한 통화를 사용하는 특권을 누리기 위해 지불하기에는 말도 안될 만큼 어리석은 금액이다. 물론 비트코인이 최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이와 같은 수수료 역시 상당 부분 감소했다. 2018년 2월 이래로 비트코인 수수료는 5달러를 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싼 지불 방식
암호화폐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인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탈중앙화된 코인은 중앙화된 코인에 비하여 보다 나은 보안과 탄탄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특징 역시 암호화폐 거래에 드는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모든 암호화폐 거래가 블록체인에 추가되어야 하며, 비트코인 거래를 기록하기 위한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데는 수백 수천 대의 컴퓨터가 필요하다. 토큰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그 사용에 따른 비용 역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지갑 제공 업체인 블록체인(Blockchain)이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채굴자들은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해 엄청난 양의 컴퓨팅 파워와 에너지를 소비한다. 블록체인에 블록이 추가되는 경우, 채굴자들은 블록 보상이라 불리는 바운티와 함께 거래를 확인하고 블록에 해당 거래를 추가하는 데 지불되는 수수료를 징수하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을 통해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그들의 토큰을 p2p 가치 전송에 사용하거나 온라인 계산대에서 소비하는 대신 이를 지갑에 소지하는 데에 대한 내재적 동기를 지니게 된다.
다행히도 이와 같은 추세는 변화하는 중이다. 사실,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디지털 코인의 핵심은 결제와 관련한 암호화폐의 유용성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비용적 효율성, 즉 암호화폐를 지불에 사용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 역시 포함된다.
보다 비용 효율적인 미래
비트코인과 같은 유망한 암호화폐가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수수료 구조를 갖추기 위해 씨름하는 한편, 새로운 디지털 통화들은 그 플랫폼 자체에 직접적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유 부동형 암호화폐로써 디지털 지불에 적합한 형태를 갖춘 Xank는 지갑 수준에서 그 펀딩을 처리한다. 즉, 사용자들은 시시때때로 증가하곤 하는 거래 수수료에 대한 두려움 없이도 이 토큰을 결제에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페이스북이 출시하겠다고 나선 디지털 통화는 ‘페이스북 메신저 및 왓츠앱 등 페이스북 제품을 통해 일체의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즉, 페이스북은 이 방식을 통해 그들의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가 아닌 그 플랫폼 사용의 증진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암호화폐 플랫폼은 금융적 메커니즘을 변화시킴으로써 수수료를 감액하거나 완전히 제거해나가고 있으며, 이로써 암호화폐 거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더욱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다
디지털 통화는 우리의 현대 생활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프라이버시 및 보안 구성 요소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결제와 관련한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등 다양한 모바일 지불 플랫폼은 이미 구매 경험의 측면에서 물리적 신용 카드의 사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모두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이와 유사한 서비스는 온라인 및 대면 거래에 있어 암호화폐의 사용을 보다 쉽게 만들어준다.
이와 동시에, 소매 업체들은 암호화폐를 결제에 허용하는 데에 따르는 이점을 확인 중이다. 스타벅스, 노드스트롬, 홀푸드를 비롯한 다양한 유명 소매 업체들은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통해 지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수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계산대에서 암호화폐를 수용하게 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주의 경우, 지역 주민에게 암호화폐를 통한 세금 지불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는 거래 수수료가 방해물이 되지 않는 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 카드는 오늘날의 구매 경험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암호화폐의 사용에 따르는 비용이 신용카드보다 저렴해짐에 따라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상거래에서 활용될 준비를 이미 마친 다양한 암호화폐 중 하나를 이용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래 지나기 전에,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괜찮은 거래 옵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철 지난 지불 방식을 적용하려고 하는 사람들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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